포르투갈 카르카벨로스 비치를 방문하다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여행지의 최우선 선택지가 바다가 있는 여행지이다. 이번 여행지 역시 바다가 있는 곳으로 정했다. 그곳은 포르투갈 리스본이다. 바다가 있는 곳이면 서핑을 할 수 있는 해변이 근처에 존재한다. 물론 바다가 있는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바다 여행지에는 서핑하는 해변이 있는 거 같다. 리스본 근처에 유명한 서핑 해변이 있다고 들었다. 그곳은 카르카벨로스 비치이다. 카르카벨로스 비치는 과거 혹은 현재 월드서프리그에서 개최하는 월드챔피온쉽 대회를 진행하는 유명한 서핑 해변으로 매년 프로페셔널 서퍼들이 이곳에서 경쟁을 하는 곳이다. 그만큼 파도가 월드클래스 등급의 파도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스본 여행 계획에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서핑을 할 계획은 아니다. 단지 서핑 해변 구경하러 가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에서 서핑을 즐겨하지만 외국에서 서핑한다는 건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매우 심란한 생각부터 든다. 먼 타지까지 와서 서핑을 하는 것이 매우 번거로워졌다. 월드클래스 등급의 파도라고 해도 말이다. 어느 서핑 해변과 마찬가지로 이곳 해변에도 웻수트를 입은 채 모래 사장에 앉아 두 무릎을 팔로 감싸 앉고 자신의 서프보드를 옆에 둔 채 서핑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서퍼가 있다. 서핑에 빠져들어 매우 진지하게 몸 풀기를 하는 서퍼도 있고 이미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춰 서프보드를 어깨 사이에 끼고 여유롭게 라인업에 위치할 지점을 찾는 서퍼도 보인다. 개와 함께 해변을 뛰어가는 사람도 보인다. 방문 당시 운이 좋게도 그라운드 스웰의 영향이 있는 듯 긴 피리어드에 가끔씩 찾아오는 헤드 이상의 A 프레임의 파도가 눈에 띄었다. 훌륭한 파도다. 파도가 이렇게 좋은데도 전혀 서핑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미 발리 혹은 하와이에서 경험을 해봤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나는 느긋하게 해변 끝에서 끝으로 걸었다. 총 세 곳 혹은 네 곳의 섹션이 존재했고 그 중에서 눈에 띄게 좋은 섹션이 있었다. 이는 파도가 좋은 해변 모두 마찬가지인 듯하다. 나처럼 홀로 해변을 걷는 사람이 제법 보인다. 신발을 한 손에 들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그도 혹은 그녀도 서핑을 하는 사람일 수 있다. 카르카벨로스 비치는 리스본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열차로 환승한 후 몇 정거장을 지나면 만날 수 있다. 단 열차 역에 내려서 1 km 정도 걸어야 하므로 서프보드를 들고 간다며 매우 힘이 들 수 있다. 해변에 편의 시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썰렁한 것도 아니다. 세,네 개의 음식점과 서핑 스쿨이 있다. 해변 저 멀리 성곽이 보인다. 이거 말고는 한국의 여느 서핑 해변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는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에 있는 카르카벨로스 비치이다.

사진출처 스톡트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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